한국골프의 간판 최경주(40)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샷감각이 유지되고 있는 만큼 마지막날도 5-6언더를 쳐서 상위권 진출을 적극 노리겠다"고 말했다.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에 출전한 최경주는 이날 대회 초반의 부진을 씻고, 2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컷을 통과하고, 3라운드에서도 1타를 줄여 중간합계 2언더파 214타를 친뒤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경주는 "오늘 3오버파 상태에서 언더파로 내려가는 등 나름대로 컨디션도 좋았고, 샷 감각도 괜찮은 상태"라면서 "오늘같은 여세를 몰아 내일 마지막날 경기에서 5-6언더파도 가능하다고 보고 적극적인 공략에 나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 선수는 특히 "사흘동안 3퍼트가 하나도 나오지 않는 등 퍼팅이 굉장히 좋아지고 있고, 샷도 날로 좋아지고 있는 상태"라면서 "메이저 대회에서 오버파 상태에서 언더파로 내려가는 것은 쉽지 않은데 이를 실행시켜 만족한다"고 말했다.

코스 상황과 관련해서는 "어제는 바람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불었는데 오늘은 정반대로 불었고, 그린도 생각보다 느린 상태여서 스피드를 조절하는데 최선을 다했다"면서 "다행히 전체적으로 날씨는 좋아 경기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아침부터 2라운드 지연 게임을 마치고 다시 3라운드 경기를 펼치게됨에 따라 경기 종반에는 등이 뭉치기도 하고, 담이 걸리기도 했지만 컨디션은 괜찮은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8번홀에서 더블 보기를 범한게 아쉽다"면서 "하지만 마지막날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가 열리고 있는 위스콘신주 콜러의 위슬링 스트레이츠 골프클럽에서 지난 2004년 경기를 펼친 경험이 있는 최경주는 후배인 김경태, 노승열과 연습 라운드를 하면서 코스 공략법 등을 알려주고, 식사도 함께하며 격려를 하는 등 한국 골프의 맏형다운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콜러<미국 위스콘신주>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