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히토 일왕 부처가 15일 도쿄 부도칸(武道館)에 마련된 제2차 세계대전 희생자 위령제단을 방문,참배하고 있다. 이날 간 나오토 총리를 비롯한 일본 민주당 정권의 장관 17명 전원은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지 않았다. 일본의 모든 각료가 야스쿠니를 참배하지 않은 것은 1985년 이후 처음이다. /도쿄AFP연합뉴스
중국 군용기가 대만 본섬에서 39~69km 거리까지 근접해 비행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전 6시38분부터 오후 1시38분까지 중국 전투기와 무인기 드 14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에 나타났고, 이중 일부가 대만 북부 지룽에서 37해리(68.52km) 지점까지 접근했다고 대만언론이 보도했다.대만 북부의 단수이 지역으로부터 따지면 21해리(38.89km) 떨어진 곳까지 중국 군용기가 진입했다며, 단수이 지역까지 2분, 대만 총통부 상공까지 3~4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고 장옌팅 전 대만 공군 부사령관은 전했다.대만 국방부의 싱크탱크인 국방안전연구원(INDDSR) 수샤오황 수석연구원은 중국의 이 같은 움직임을 대만의 새 정부 출범을 앞둔 시점에서 긴장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일종의 회색지대 전술로 규정했다. 회색지대 전술이란 본격적인 전쟁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정치적 목적을 띈 도발행위를 말한다.수샤오황 연구원은 “중국군이 방공 미사일 요격 등을 우려해 37해리까지 접근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은 북부 지역에 4곳의 방공 미사일 기지를 운영 중이며, 유사시 30초 이내에 대응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닥터코퍼' 구리의 귀환에재활용 및 구리 대체재 기술 가속화2년 만에 t당 1만달러를 돌파한 구리의 '대안 찾기'가 한창이다. 구리 공급을 늘리거나 구리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기술 개발이 잇따르고 있다.블룸버그NEF는 28일(현지시간) "가파른 구리 값 상승을 막기 위해 △구리 재활용 △구리 대체재 △원광석 구리 정제 기법 변화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연구되고 있다"고 전했다. 우선 구리의 재활용률을 높이면 구리 가격의 상승 압박을 완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국제구리협회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9년까지 사용된 모든 구리의 30% 이상이 재활용됐다. 구리를 사용한 제품의 수명이 다할수록 재활용업체의 기회는 더욱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에 포함된 리튬 등 다른 광물의 가치가 급등함에 따라 배터리 재활용 업체들이 리튬과 구리 등의 동반 회수 기술을 개발해왔다는 분석이다.레드우드 머터리얼스가 대표적이다. 레드우드는 미국 네바다주 리노 공장에 설치한 재활용 기계 한 대로 1만3000대의 전기차를 다시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2028년까지 100개에 이르는 기계를 도입해 가동할 계획이다. 구리를 대신할 수 있는 대체 광물을 찾는 것도 구리 의존도를 낮추는 방법이다. 블룸버그NEF의 콰시 암포포 금속 부문 책임자는 "구리의 높은 가격이 장기적으로 지속된다면 알루미늄과 같은 다른 금속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알루미늄협회는 건축용 전선과 변압기에서 구리를 대체하는 알루미늄 판매가 각각 2%와 30%씩 증가할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반면 DMM 자문 그룹에 따르면 대체로 인한 구리 수요
기록적인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29일 외환시장에서 오전 한때 엔달러 환율이 160엔을 돌파했다고 교도통신과 일본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이 160엔선을 넘어선 것은 1990년 4월 이후 34년 만이다.교도통신은 "오늘은 일본 휴일이어서 아시아 시장에서 엔화가 거래됐다"며 "거래량이 적은 상황에서도 엔화를 파는 흐름이 빨라졌다"고 전했다.엔달러 환율은 올해 1월 2일만 해도 140엔대 수준이었으나 가파르게 우상향 기조를 이어갔다. 특히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이달 26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급격한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 발표 전에 155엔대였던 엔달러 환율은 사흘 만에 160엔선을 찍었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11시 20분 기준 159.3엔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26일 기자회견에서 "엔화 약세가 기조적인 물가 상승률에 큰 영향을 주고 있지는 않다"고 언급하면서 엔저에 따른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감이 감소한 것이 환율에 영향을 미쳤다고 짚었다.그동안 외환시장에서는 엔화를 팔고 달러화를 사들이는 움직임이 지속된 원인으로 미일 간 금리 차를 꼽아 왔다. 이에 따라 미국 중앙은행(Fed)가 기준금리를 조기에 인하하기 어려울 것으로 해석되는 발언이 나오거나 일본은행 관계자가 금리 인상에 신중한 태도를 보일 때마다 엔화 약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엔화는 이날 유로화에도 약세를 보여 엔유로 환율이 1999년 유로화 도입 이후 최고인 171엔대까지 올랐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일본 당국은 최근 급격한 엔화 약세에 외환시장 개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