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명예회복을 노리는 수영 스타 박태환(21.단국대)이 `아시안게임 전초전'을 치르러 미국으로 떠났다.

박태환은 오는 18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의 윌리엄 울렛 주니어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릴 2010 팬퍼시픽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하려고 14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번 대회에는 박태환을 포함해 정두희(서울시청), 최규웅(한국체대), 정다래(전남수영연맹) 등 11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한다.

팬퍼시픽대회는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등 태평양 연안의 수영 강호 4개국이 중심이 돼 시작한 대회인데, 비회원국의 세계적 스타들까지 출전해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에 버금가는 수영계의 빅 이벤트다.

특히 올해는 오는 11월 열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박태환과 메달을 다툴 장린, 쑨양(중국), 마쓰다 다케시(일본) 등도 출전할 예정이라 `미리 보는 아시안게임'의 성격까지 띠고 있다.

올해 두 차례 호주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아시안게임을 준비해 온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 전훈 성과를 테스트해 볼 계획이다.

박태환은 주 종목인 자유형 200m, 400m와 1,500m에 출전한다.

현지시각으로 18일 자유형 200m와 1,500m 경기에 나서고 20일에는 자유형 400m 경기를 뛴다.

박태환은 세 종목 모두 개인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겠다며 각오를 다져왔다.

특히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때 세운 기록을 아직 한 번도 깨지 못한 자유형 1,500m에서 기록 단축 욕심은 크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