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가맹점 500개 확보''12개 개별 인삼농협 브랜드 통합''2015년 시장점유율 30% 달성'….

농협의 홍삼 전문 자회사인 ㈜NH한삼인이 최근 설정한 장기 비전이다. 이 회사는 목표 달성을 위해 마케팅 부문을 대폭 강화하고,내년부터 전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지사를 설립해 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4일 밝혔다.

NH한삼인은 2015년까지 매년 30%씩 매출을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327억원이던 매출을 올해 500억원으로 늘리고 내년엔 650억원을 달성하기로 했다. 2012년 850억원에 이어 2013년엔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주석 마케팅부 팀장은 "3% 선인 홍삼 시장 점유율은 2015년까지 30%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 점유율 확대가 계획대로 이뤄진다면 NH한삼인의 2015년 매출은 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는 목표 달성을 위해 마케팅 조직도 확충하기로 했다. 2008년 말 마케팅 담당 직원을 첫 임명한 데 이어 올 상반기 마케팅부로 조직을 확대했다. 올 하반기 중 지사 제도를 마련해 내년부터는 지방 시장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부산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3개 지사를 만들어 시범 운용한 뒤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맞춤형 제품도 개발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로 했다. 어린이용 제품인 '한삼인 홍삼키즈'를 비롯해 수험생용 '홍삼A+',여성용 '미엔수',남성용 '기력엔홍삼' 등을 개발해 판매를 시작했다. 간기능 강화 등 다양한 기능성 홍삼제품도 개발할 예정이다. 업체별 특판전용 상품도 만들어 최근 교원공제회에 '교원나라' 자체 브랜드(PB)로 공급했으며 군납 제품 납품도 추진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7월 700억원을 투입해 충북 증평군에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인증하는 대형 홍삼공장을 설립한 것은 올해부터 본격화할 사업 확장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