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0일간 부목 댄 뒤 재검진

왼손 엄지를 다쳐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른 추신수(28.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다행스러운 진단을 받았다.

미국프로야구 클리블랜드 구단은 7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추신수가 이날 손 치료 전문가인 토머스 그래엄 박사를 만나 정밀검진을 받은 결과 메스를 대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소견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수술하면 최장 9월까지 메이저리그에 복귀하지 못할 것으로 보였으나 예상보다 일찍 팀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돼 추신수는 물론 팀에도 도움이 될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추신수는 지난 3일 오클랜드와 경기에서 8회초 오른쪽 외야 깊숙이 날아온 잭 커스트의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으려다 글러브를 낀 오른손이 꺾어지면서 엄지 인대를 다쳤다.

로니 솔로프 클리블랜드 구단 수석 트레이너는 "오른손, 왼손 엄지를 비교했는데 큰 차이가 없었다.

7~10일 정도 환부에 부목을 대고 추이를 지켜본 뒤 그래엄 박사가 최종 진단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생각보다 일찍 메이저리그에 돌아올 것이라고만 말했을 뿐 재활과정이 얼마나 오래갈 지에 대해서 솔로프 트레이너는 말을 아꼈다.

매니 악타 클리블랜드 감독은 "좋은 소식"이라면서 "열흘간 지켜봐야겠지만 추신수가 수술하지 않고 예상보다 일찍 돌아온다면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뻐했다.

추신수는 다치기 전까지 타율 0.286을 때리고 홈런 13개에 43타점을 올리며 인디언스 타선의 해결사로 활약해왔다.

치료 과정을 지켜봐야겠지만 수술은 피하게 돼 추신수가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태극마크를 다는 데도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