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팀 = 지난 11일 막을 올린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29일(한국시간) 브라질-칠레 경기까지 54경기를 치르는 동안 122골이 터져 나왔다.

아르헨티나의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과 슬로바키아의 로베르트 비테크(앙카라구주)가 나란히 4골을 넣어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고, 아르헨티나가 가장 많은 10골을 넣었다.

그렇다면 유명 축구 클럽 중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곳은 어디일까.

이번 대회에 출전한 스타들은 대부분 영국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그, 이탈리아 세리에 A 등 유명 리그의 클럽에 몸담고 있다.

쟁쟁한 클럽을 제치고 득점 1위에 오른 곳은 7골을 작성한 분데스리그의 바이에른 뮌헨이다.

3골을 넣은 토마스 뮐러(독일)를 비롯해 월드컵 통산 최다 득점을 노리는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2골, 통산 12골)가 이 팀 소속이다.

또 네덜란드 공격의 핵 아르연 로번과 아르헨티나의 마르틴 데미첼리스가 각각 한 골씩 추가했다.

2위와 공동 3위는 프리메라리가 팀들이 싹쓸이했다.

바르셀로나가 6골로 2위에 올랐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레알 마드리드가 각각 5골을 넣어 공동 3위를 차지했다.

또 다른 공동 3위는 네덜란드의 아약스다.

최고 명문 클럽으로 꼽히는 바르셀로나에서는 최근 발렌시아에서 이적한 스페인의 골잡이 다비드 비야가 3골을 넣었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스페인), 야야 투레(코트디부아르), 라파엘 마르케스(멕시코) 등이 한 골씩 따냈다.

또 다른 명문팀인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 득점왕인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아직 무득점이지만 곤살로 이과인(아르헨티나)이 4골로 득점 공동 1위로 나섰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도 1골을 보탰다.

또 스페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는 티아구(포르투갈)와 디에고 포를란(우루과이)가 각각 2골씩 넣었다.

3골을 넣은 우루과이의 골잡이 루이스 수아레스는 소속팀인 아약스가 공동 3위에 오르는데 큰 기여를 했다.

특히 4골을 올린 터키의 앙카라구주는 득점 1위의 비테크(슬로바키아)의 골만으로 공동 6위를 차지했다.

공동 6위의 인테르밀란은 베슬러이 스네이더르(네덜란드)와 사뮈엘 에토오(카메룬)가 각각 2골씩을 넣었다.

루이스 파비아누(브라질)도 3골을 넣어 소속팀 세비야를 공동 6위에 올려놨다.

반면 명문 클럽의 이름값을 하지 못하는 팀도 있다.

특급 스타를 거느리고도 나란히 3골을 올리는 데 그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리버풀 등 프리미어리그 팀들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간판스타인 웨인 루니는 무기력한 플레이를 한 끝에 한 골도 넣지 못하고 고향으로 돌아갔다.

대신 박지성이 한 골을 책임졌고 멕시코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두 골을 넣었다.

첼시도 최고의 골잡이 디디에 드로그바(코트디부아르)가 다친 탓에 1골을 넣는데 그치며 부진했다.

더욱이 미하일 발라크(독일), 존 오비 미켈(나이지리아) 등이 부상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하면서 시원한 골 사냥을 하지 못했다.

한편 한국 K리그도 이번 대회에서 골을 신고하지 못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주영(모나코), 이청용(볼턴), 이정수(가시마) 등 골을 넣은 선수들 모두 해외파이기 때문이다.

아시아리그에서는 일본 J리그의 가시마, 시미즈, 감바 오사카, 북한의 4.25 체육단 등이 득점자를 배출했다.

호주 골드코스트 유나이티드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이다.

(서울=연합뉴스) co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