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에 위안화 절상 수혜주로 지목됐던 종목들이 국내 증시에서 일제히 큰 폭으로 떨어지는 모습이다.

29일 오후 2시 40분 현재 베이직하우스(-3.68%) 코스맥스(-3.07%) 웅진코웨이(-2.15%) 락앤락(-1.98%) 등 중국 내수시장과 관련이 있는 기업들 주가가 동반 약세다.

위안화 강세로 중국 업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생길 것으로 기대됐던 현대중공업(-2.44%) 현대미포조선(-3.33%) STX조선해양(-4.60%) 등 조선주와 포스코(-2.56%) 현대제철(-2.58%) 등 철강주도 내림세다.

두산인프라코어(-5.12%) 등 한국에서 생산해 주로 중국에 수출 완제품을 파는 기업들 주가도 부진한 흐름이다.

이밖에 중국원양자원(-5.81%) 차이나하오란(-5.69%) 동아체육용품(-5.33%) 차이나그레이트(-5.24%) 등의 중국 기업들도 일제히 하락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민간 경제조사단체 컨퍼런스보드는 중국의 지난 4월 경기선행지수 증가율을 기존 발표치 1.7%에서 0.3%로 하향 조정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큰 상황에서 컨퍼런스보드의 경기선행지수 조정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