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직장인 10명 중 9명은 본업 외 ‘투잡’을 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1652명을 대상으로 “본업 외에 투잡을 할 의향이 있습니까”라는 설문을 진행한 결과 86.3%가 ‘있다’라고 응답했다.이는 3년 전(55.1%) 보다 31.2%포인트 더 높은 수치다.

투잡을 원하는 이유는 ‘월급이 너무 적어서’가 55.3%(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이어 ‘물가가 올라 생활비 부족으로’(23.4%),‘자투리시간을 효과적으로 보내려고’(20.5%),‘전직 및 이직을 하려고’(19.1%),‘취미,여가생활 자금 마련 때문에’(17.5%),‘취미나 특기를 살리고 싶어서’(17.2%),‘노후자금 마련 때문에’(17%) 등의 순이었다.

가장 하고 싶어하는 투잡은 ‘웹디자인 등 업무 관련 재택근무(17%)’가 1위를 차지했다.다음으로 ‘온라인 쇼핑몰’(12.7%),‘번역,영어 서류작성 등 프리랜서’(12.1%), ‘오프라인 가게 운영’(10%),‘학생과외’(6.6%),‘리서치, 모니터 요원’(5.4%) 등이 뒤를 이었다.

실제로 현재 투잡을 하고 있는 직장인은 9.8%인 것으로 조사됐다.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 이상’(17.5%),‘40대’(13.7%),‘30대’(9.6%),‘20대’(8.8%) 순으로 연령이 높을수록 투잡 비율도 높았다.

현재 하고 있는 투잡은 ‘학생과외’(16.8%,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계속해서 ‘웹디자인 등 업무 관련 재택근무’(14.9%),‘번역,영어 서류작성 등 프리랜서’(13.7%),‘학원 강의’(9.3%),‘대리운전’(8.7%),‘리서치,모니터 요원’(8.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투잡으로 버는 금액은 한 달 평균 58만원이었다.자세히 살펴보면 ‘20만~30만원 미만’(16.2%),‘10만~20만원 미만’(14.3%),‘40만~50만원 미만’(14.3%),‘50만~60만원 미만’(12.4%)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이들 중 73.9%는 회사에 투잡 사실을 알리지 않았고 그 이유로는 ‘업무에 소홀하다는 말을 들을 것 같아서’(50.4%)를 가장 많이 택했다.이밖에 ‘사생활을 말하고 싶지 않아서’(31.9%),‘곧 나갈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 같아서’(5.9%),‘인사고과에 좋지 않을 것 같아서’(5%) 등이 있었다.

투잡으로 인한 긍정적 영향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는 64.6%가 ‘수입이 증가했다’(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으며 부정적인 영향은 ‘개인시간이 부족하다’(55.9%,복수응답)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