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최근 현대차기아차 미국 생산공장을 방문 후 제조원가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며, 신차에 대한 미국인의 반응도 좋다고 판단했다.

고태봉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9일 "미국에 진출한 해외자동차 생산법인은 대부분 80~90년도에 완공된 반면 2005, 2008년에 완공된 현대, 기아차 공장은 최신설비를 갖췄다"며 "자동화율이 높아 인원투입이 제한적이고 제조원가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 알라바마 공장을 다녀온 결과 현재 재고가 거의 없이 야적장이 텅 비어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싼타페의 조지아 이전을 대비해서 재고를 늘리려고 하나 생산 즉시 다 팔리고 있다"며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SUV 판매 저조했으나 다시 증가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2008년 완공된 기아차 조지아 공장은 현재 쏘렌토R 1개 차종만 생산중이며, 가동률은 지난 1월 94.5%에서 6월 99%까지 증가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10월부터는 알라바마에서 이전된 싼타페를 생산할 계획이다.

그는 "미국 시장은 기아차 총 판매대수의 20%를 점유하는 주력시장"이라며 "조지아 공장 본격 가동 및 제품 라인업 강화로 미국시장 판매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 애널리스트는 "현대차 YF에 대한 미국인들의 반응이 뜨거운 반면 디자인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게 존재했다"고 전했다.

또 "교민들은 기아차의 빠른 변화에 매우 놀라워하며 K5, K7 미국 판매시 적극적으로 차를 구입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는 차 표면 도색이 다 벗겨진 노후차량이 매우 많았다"며 "경기회복이 본격화되면 새차로 교환을 원하는 사람들 많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현재 교체주기는 20여년을 크게 넘어서고 있는데, 억눌린 수요는 반드시 해소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