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직접 소개할듯..명칭 '아이폰 HD'될까

애플 아이폰3GS의 뒤를 이을 차세대 아이폰이 7일(현지시간) 공개된다.

애플은 이날 오전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에서 열리는 월드와이드개발자콘퍼런스(WWDC)에서 차세대 아이폰을 공개한다.

애플은 초청장에서도 아이폰 OS과 맥 OS X 등의 혁신적인 개발 플랫폼에 대해 소개한다고 언급했고, 언론에도 공식적으로 차세대 모델 발표를 공지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비슷한 시기 같은 장소에서 열린 WWDC를 통해 아이폰 3GS를 발표하는 등 매년 한 차례씩 아이폰의 새 모델을 공개한 만큼, 차세대 모델의 공개가 거의 확정적인 상황이다.

IT 전문가들이나 외신들은 이전에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잡스가 직접 모델을 공개한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잡스가 새 모델을 소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잡스는 최근 애플 팬에게 보낸 이메일 답장을 통해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아이폰4G는 IT전문 블로그 기즈모도에 입수돼 기본적인 사양이 공개되기도 했다.

기즈모도에 공개된 내용과 IT 전문지들이 예측한 내용에 따르면 아이폰 4G는 CPU를 ARM 코어텍스 A8을 채택하고, 최소 32G 이상의 용량에 512MB의 메모리를 장착한 것으로 추정됐다.

또 500만 화소의 LED 플래시를 갖춘 카메라를 장착했고, 전면에도 카메라를 탑재해 영상통화 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이폰 4G는 지난 4월 공개된 아이폰 OS 4.0을 탑재해 멀티태스킹, 통합 폴더, 이메일 통합관리, 애플리케이션 활용 등에서 성능이 기존 모델에 비해 진일보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디스플레이가 3.5인치에 기존 아이폰 3GS의 배인 960X640 해상도의 HD급으로 추정되는 만큼, 애플은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 활용도를 내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애플의 음악 관리 서비스인 아이튠스에 클라우드 기반의 실시간 음악 감상 서비스를 구현할 것으로 예측된다.

애플은 지난해 인수한 음악 실시간 감상 사이트인 '라라'를 지난달말 폐쇄해 이 같은 추측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OS 4.0은 멀티태스킹, 통합 폴더, 이메일 통합관리, 모바일 광고 플랫폼인 아이애드, 기업 보안 및 자체제작 애플리케이션 활용 증대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한편 IT 업계에서는 새 아이폰이 4번째 모델인 만큼 '아이폰 4G'로 통칭해왔으나, 공식 명칭이 '아이폰 HD'일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이폰 HD'란 명칭이 박힌 아이폰 매장 포스터로 추정되는 사진이 6일 오전 트위터에 공개된 이후부터다.

해외 IT전문지에서는 새 아이폰의 해상도가 HD급으로 개선된 점을 내세우기 위해 이 같은 명칭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