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오른 남미 축구의 복병 파라과이가 부상에서 회복한 공격수 로케 산타 크루스(맨체스터 시티)와 최근 귀화한 아르헨티나 출신의 공격수 루카스 바리오스(도르트문트)를 포함한 30명의 예비 명단을 발표했다.

파라과이축구협회는 5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헤라르도 마르티노 감독이 프랑스 에비앙에서 시작할 소집훈련에 참가할 30명의 월드컵 예비명단을 발표했다"며 "대표팀은 12일 스위스 제네바로 이동해 15일 북한과 첫 평가전을 치른다"고 밝혔다.

이번 명단에서 눈에 띄는 선수는 지난 3월 파라과이 국적을 취득한 공격수 루카스 바리오스(26)다.

독일 분데스리가 보르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뛰는 바리오스는 이번 시즌 31경기에서 18골을 뽑아낸 스트라이커로 문전에서 위협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바리오스는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났지만 어머니가 파라과이 국적이어서 지난 3월 파라과이 국적을 얻어 이번에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마르티노 감독은 또 무릎과 허벅지 부상으로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3골밖에 넣지 못한 산타크루스를 비롯해 지난 1월 멕시코 술집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중태에 빠졌던 공격수 살바로드 카바냐스(30.아메리카)도 예비명단에 넣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파라과이는 오는 15일 북한을 시작으로 아일랜드(25일), 코트디부아르(30일) 등과 평가전을 치르고 나서 6월 2일에는 한국의 조별리그 첫 상대인 그리스와 스위스에서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