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업 제너럴모터스(GM)의 ‘시보레(Chevrolet)' 브랜드 도입을 공식 발표한 GM대우가 한국 시장에 슈퍼카 ’콜벳‘을 출시한다.

릭 라벨 GM대우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30일 부산 국제모터쇼에서 기자와 만나 “시보레 브랜드로 한국 시장에 들여오는 차량 중 카마로 다음으로 콜벳(Corvette)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GM대우는 29일 언론 사전공개행사에서 시보레 브랜드 도입을 공식 발표하며 첫 번째 차량으로 내년 스포츠카 ’카마로‘를 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콜벳은 시보레가 출시하는 차량 중 가장 고가의 스포츠카다. 2010년형의 경우 6200~7000cc급의 고(高)배기량 8기통 엔진을 탑재해 430~505마력의 최고 출력을 내는 후륜구동 방식의 ‘슈퍼카’다. 미국 내 판매가격은 모델에 따라 5만~10만달러 사이로, 이 중 어떤 모델을 한국에 들여올 지는 미정이다.

라벨 부사장은 내년 출시하는 카마로의 예상 가격을 묻자 “아직 가격을 조정 중이지만 시장이 깜짝 놀랄만큼 경쟁력 있는 가격표를 붙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2008년 출시했던 스포츠카 ‘G2X(4460만원)’에 견주어 봐도 매력적인 가격일 것이라는 게 라벨 부사장의 말이다.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준대형세단 ‘알페온’의 판매 전망에 대해서는 “GM대우로서는 준대형급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하는 것으로 아직 신중히 판단하고 있다”면서도 “현대차 그랜저, 기아차 K7, 르노삼성 뉴SM7 등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라벨 부사장은 말했다.

부산=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