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일본 전자기업 도시바가 오는 7월부터 LCD(액정표시장치)패널의 해외 생산에서 손을 뗀다.

도시바의 LCD부문 계열사 도시바 모바일 디스플레이(TMD)는 싱가포르에 있는 LCD패널 자회사 AFPD의 지분 100%를 대만 1위이자 세계 3위 LCD업체인 AU 옵트로닉스(AUO)에 약 100억엔(약 1230억원)을 받고 올 7월 매각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1일 보도했다.

2001년 설립된 AFPD는 저온 폴리실리콘기술(LTPS) 방식의 4세대 규격(730x920mm) LCD패널을 만들고 있다.매달 평균 생산규모는 4만5000개로 TMD 전체 LCD 생산의 약 30%를 차지한다.이 곳에서 만든 패널은 주로 고가형 노트북에 사용돼 왔는데,최근 저가 넷북이 인기를 끌면서 수익성이 급속도로 악화됐다.미국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중소형 LCD패널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13% 감소한 187억달러(약 21조원)에 머물렀다.

TMD는 앞으로 일본 이시카와현과 사이타마현에 있는 2개 공장에만 LCD패널 생산라인을 남기고,휴대전화와 차량용 디스플레이장비에 쓰이는 소형 LCD패널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