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전원 50만원 지급..3자녀 가구 분양주택 당첨 확대

한나라당은 25일 남성의 출산휴가를 유급으로 전환하고 기간도 5일로 연장하는 것을 포함한 `저출산 해결 7대 정책'을 발표했다.

김성조 정책위의장은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부부가 함께 출산 준비와 산후 조리 부담을 나눌 수 있도록 남성의 출산 휴가 일수를 늘리고 유급으로 전환키로 했다"며 "국가의 재원이 유한하기 때문에 심각한 저출산 문제를 먼저 해결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나라당은 오는 2013년까지 출산휴가를 현재 무급 3일에서 유급 5일로 늘리기로 하고 `남녀고용평등 및 일.가정 양립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작업에 착수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또 현재 모든 임산부에게 지원되는 `임신.출산 진료비' 30만원을 2012년까지 3천100억원을 투입해 50만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내년부터 만1∼2세 영유아에 대해서는 A형 간염을 필수예방접종 항목으로 지정하고 국가에서 무료 접종을 실시키로 했다.

이와 함께 3자녀 이상 가구에 대해서는 분양주택 당첨기회를 확대해 현재 3%로 돼 있는 민영주택의 특별공급 비율을 10%까지 늘리도록 하고, 또 자동차 구입시 취.등록세를 깎아줄 방침이다.

다자녀 가구주에는 공기업을 중심으로 정년 연장의 우대도 준다.

아울러 기업이 직장보육시설을 설치할 경우 현재 7%인 세액공제 비율을 대폭 확대키로 했으며, 2012년까지 국공립 보육시설 160개를 확충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최근 당정협의에서 밝힌 고소득층 30%를 제외한 서민.중산층의 취학 전 아동(0∼5세)에 대한 보육시설과 유치원 이용료 전액 지원 방침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한편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25일 서울 신길1동의 한 어린이집을 방문해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하는 등 육아.보육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aayy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