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프로축구 K-리그의 개막전을 앞두고 관중몰이를 위한 각 구단의 승부수가 다채롭다.

26일 프로축구연맹이 취합한 각 구단의 개막전 준비 실태를 보면 전국 7개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개막전에서는 축제성 이벤트가 줄을 잇는다.

가장 도드라진 이벤트는 대구시민운동장의 입장료 후불제.
대구는 광주와 개막전을 관전하고 나서 팬들이 경기장 출구에서 만족도에 따라 스스로 산정한 입장료를 내도록 한다.

구단 관계자는 "고객 만족이 최우선이라는 선언적 행사"라며 "4년 전부터 개막전에만 시행하고 있는데 걷히는 돈은 해마다 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은 서포터스가 일어나서 역동적인 응원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려고 대전월드컵경기장의 남쪽 관중석의 의자를 일부 뜯어냈다.

울산과 인천, 부산은 인기가수를 초대해 볼거리로 팬들을 유혹한다.

울산은 걸그룹 포미닛(4MINUTE), 인천은 여고생 가수 아이유(IU), 부산은 걸그룹 로얄로드를 각각 섭외해 하프타임에 개막 축하공연을 준비했다.

경품 추첨은 거의 의무적으로 등장하는 이벤트. 전북은 승용차 YF쏘나타, 부산은 에어부산이 협찬하는 국내 항공권, 울산은 동남아 여행상품권 등을 주요 경품으로 내결고 관중몰이에 나선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