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규 위원장 후보 및 부위원장 후보 3명 사퇴

민주노총은 28일 열리는 차기 위원장 선거에 출마한 임성규 현 위원장이 후보직에서 사퇴했다고 13일 밝혔다.

그는 현 위원장직도 함께 내놨으나 공식 수리되지는 않았다.

임 위원장은 선거에 나오지 않겠다는 뜻을 수차례 밝혀왔는데 후보 등록 막판 출마를 선언해 조합원과의 약속을 어긴 것 아니냐는 비판을 일각에서 받아왔다.

그는 후보직에서 물러나면서 정파 대결을 해소할 수 있는 통합 후보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선거는 김영훈(41) 전 철도노조 위원장과 허영구(53) 전 부위원장의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또 4명을 뽑는 일반 부위원장 선거와 3명을 선출하는 여성 부위원장 선거에서도 후보자 사퇴가 이어질 전망이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는 부위원장 후보로 출마한 손영태 전 전공노 위원장과 여성 부위원장 선거에 출마한 반명자 현 부위원장 및 김경자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이 14일 후보 사퇴 의사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통합 지도부가 꾸려지지 않은 채 정파별 후보가 출마한 상황에서 자신들이 선거에 나서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는 28일 서울 화곡동 KBS 88체육관에서 열리고 새 집행부는 당선 직후부터 2013년 1월까지 민주노총을 이끌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jesus786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