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피겨 스케이팅 `간판' 아사다 마오(19)가 전일본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올 시즌 최고점을 기록하며 선두로 나섰다.

아사다는 26일 오후 일본 오사카 나미가와 돔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69.12점을 얻어 나카노 유카리(68.90점)를 0.22점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69.12점은 아사다가 지난 4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팀트로피 대회에서 세운 자신의 최고기록(75.84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이번 시즌 들어 기록한 최고 점수다.

아사다는 이번 시즌 출전한 ISU 그랑프리 시리즈 1,2차 대회에서 점프가 불안해진 탓에 60점도 넘기지 못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위치를 바꾸는 등 프로그램을 일부 수정한 아사다는 이날 기술점수(TES) 36.84를 받는 무난한 연기를 펼쳤다.

나카노 유카리와 스즈키 아키코도 각각 38.70점과 37.80점의 기술점수를 받았지만 아사다는 예술점수(PCS)에서 경쟁자들보다 2점 이상 앞선 32.28점을 얻어 1위로 올라섰다.

대회 4연패에 바짝 다가선 아사다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얻어낼 가능성 역시 커졌다.

이달 초 도쿄에서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준우승한 안도 미키가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먼저 확보한 가운데 전일본선수권대회 우승자와 일본스케이트연맹 추천 선수가 각각 추가로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얻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sncwo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