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마지막 남은 목표인 올림픽뿐!'
올해 출전한 5개 대회를 모두 석권하며 한 차원 높은 실력을 과시하고 있는 '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가 마지막 목표인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향해 다시 스케이트 끈을 고쳐맨다.

6일 일본 도쿄에서 막을 내리는 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연아는 7일 오후 전지훈련지인 캐나다 토론토로 복귀한다.

김연아는 내년 2월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더욱 주력할 계획이다.

김연아의 코치 브라이언 오서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4대륙 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다시 드러내며 "오래 전부터 올림픽을 향해 상세한 마스터플랜을 마련해 놓고 있다.

올림픽이 다가올수록 시간, 분 단위로 쪼개 치밀한 준비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현재 프로그램은 완벽한 것이 아니다.

올림픽 때까지 세부적인 부분을 계속 수정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대회 역시 올림픽을 향한 과정 중 하나임을 강조해 왔다.

세부적인 기술의 보완과 함께 정신적 무장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월 그랑프리 5차 대회와 이번 대회에서 점수와 홈 텃세 등으로 인한 부담감에 시달렸던 김연아로서는 심리적 압박감을 털어내기 위해 컨디션 조절과 이미지 트레이닝이 충실히 진행돼야 한다.

3월 세계선수권부터 10월 그랑프리 파이널 1차 대회까지 시합에 나설 때마다 최고점을 경신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때의 몸 상태와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간다면 이미 한 차원 높은 실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김연아는 올림픽 금메달의 꿈에도 성큼 다가설 수 있을 전망이다.

(도쿄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sncwo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