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하고 집중력 있게 대회를 치르겠다"
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13-16일.레이크플래시드)가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를 하루 앞둔 '피겨퀸' 김연아(18.고려대)가 집중력과 차분함을 강조했다.

김연아는 14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뉴욕주 레이크플래시드 '1980 링크'에서 치러진 여자 싱글 공식 훈련을 끝내고 나서 "훈련 도중 실수도 조금 있었지만 몸 상태는 나쁘지 않았다"라며 "경기가 내일부터다.

차분하게 집중하면서 대회를 치르겠다"라고 '금빛'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면 그랑프리 시리즈 7개 대회 연속 우승과 더불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확정하는 김연아는 "1차 대회부터 역대 최고점을 경신해 모든 사람이 이번 대회에서도 높은 점수를 기대하고 있다"라며 "최고점을 또 한 번 깨면 좋겠지만 항상 그럴 수는 없다.

부담 떨치고 실수 없는 연기로 200점대를 유지하는 데 주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김연아는 이어 "스핀과 스파이럴에서 회전수와 정지동작 시간(3초 이상) 지키기에 신경을 많이 썼다"라며 "모든 요소들을 하나하나 확실하게 연기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1차 대회에 이어 전날 공식훈련 첫날에서도 실수를 범했던 트리플 플립 점프에 대해선 "이번 프로그램에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플립 점프가 가장 중요하다.

이 때문에 오늘 트리플 플립 점프 반복훈련을 반복했다"라고 설명했다.

브라이언 오서 코치는 지난 1차 대회를 분석하면서 트리플 플립의 도입 부분인 스리턴(몸을 180도 회전하는 것)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하고 스리턴 동작의 타이밍을 맞추는 훈련을 중점적으로 시켰다.

한편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 경쟁자가 없다'라는 질문에 "경쟁을 펼칠 상대가 많으면 나에게도 도움이 많이 된다"라며 "하지만 경쟁자의 유무를 떠나 흔들리지 않고 내 연기에만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레이크플래시드<미국 뉴욕주>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