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운영 전반에 대한 학부모의 참여가 대폭 늘어난다. 활동이 활발한 학부모회에는 500만원이 지원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공교육 질을 높이기 위해 학부모 활동을 장려하는 내용의 '학부모 정책 추진방향'을 9일 확정해 발표했다. 이를 위해 교과부는 학교운영위원회의 학부모 참여가 형식에 그치지 않도록 학교의 주요 계획을 수립할 때 학부모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토록 하는 공식절차를 마련키로 했다.

확정안에 따르면 학부모들은 교사수업 공개,방과후학교 코디네이터,엄마품 멘토링,교원평가제 등에 적극 참여, 학부모의 의견을 제시키로 했다. 교과부는 활동성과가 우수한 학부모회 2000곳을 선정해 500만원씩 지원할 방침이다. 운용 성과에 따라 확대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학부모의 활동이 겉돌지 않게 하기 위해 학교에서 보다 쉽게 정보를 취득할 수 있도록 했다. 교과부는 우선 각 시 ·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학부모 섹션'을 마련해 정보를 제공하고 각 학교가 자녀의 신상,학습현황 등을 문자메시지로 전송하도록 할 예정이다.

교과부는 또 입학사정관제 등 교육 정책에 대한 설명회를 열어 학부모들이 어려운 교육정책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전국 20개 학교에 시범적으로 학부모 상담사를 배치하기로 했다.

이재철 기자 eesang6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