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이 신영투신운용과 한국밸류자산운용이 양분하고 있던 가치주펀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KB자산운용은 9일 가치주 선정모델을 활용해 운용되는 ‘KB밸류포커스펀드’를 출시해 오는 10일부터 국민은행 전지점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되는 ‘KB밸류포커스펀드’는 지수전망을 배제하고 저평가된 종목선택에만 집중하는 투자전략을 통해 운용된다. 저평가 측정모델과 미래성장 평가모델을 병행한 KB가치주 선정모델을 활용하게 된다.

국내 가치주펀드 펀드시장은 2002년 신영마라톤펀드(순자산 8000억 규모)가 출시된 뒤, 2006년 한국밸류10년투자펀드(순자산 1조1000억 규모)가 가세하면서 시장이 두개 펀드로 크게 양분되어 있다.

KB밸류포커스펀드는 대형가치주펀드 스타일인 신영마라톤펀드와 중소형가치주펀드 스타일인 한국밸류10년투자펀드의 성격을 조합한 중간형태로 운용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KB운용은 최근 한국밸류운용에서 펀드매니저 2명을 전격 영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입된 매니저는 최웅필씨와 정용현씨로 한국밸류 자산운용부에서 최근까지 운용을 맡아왔다.

권문혁 KB자산운용 상품전략부 부장은 "종합주가지수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정보기술(IT), 자동차 등 일부업종 중심으로 시장이 올라있고, 저평가된 종목들이 상당히 많다"며 출시배경을 설명했다.

이 펀드의 최저 가입금액 제한은 없으며, 납입금액의 1%를 선취하는 A형(연보수 1.41%), 선취수수료가 없는 C형(연보수 2.290%), 인터넷전용클래스인 Ce형(연보수 1.980%) 중에 선택가입이 가능하다.

C클래스의 경우 가입 2년차부터 매년 판매보수가 10%씩 인하되므로 장기투자자에게 유리하다. 중도환매의 경우 가입후 90일 미만 환매시 이익금의 70%를 환매수수료로 징구한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