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9일 SK브로드밴드에 대해 "SK텔레콤과 합병이 지연될 것으로 보이나, 주가에는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로 6500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정승교 연구원은 "SK브로드밴드가 영업적자를 지속적으로 나타내고 있어 SK텔레콤이 현 상황에서 SK브로드밴드를 합병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 주주들로부터 합병승인을 얻기 어려워 보인다는 것.

그러나 합병지연이 오히려 SK브로드밴드 주가에는 긍정적일 것으로 정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내년부터 SK브로드밴드의 실적개선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KT와 LG그룹 통신사 합병 등으로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결합서비스도 더욱 가속화될 것이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어 "SK브로드밴드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이유는 올해 양호한 가입자 증가세가 내년에는 매출 증가에 기여할 것이고, 전용회선 등 기업사업부문의 고성장도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