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가 미국에서 '올해 가장 성공적으로 출시(Launching)된 신차'에 선정됐다.

현대차는 23일 미국 마케팅 조사업체 JD파워의 ‘2009년 신차 런칭 지수(Vehicle Launch Index)’에서 대형 세단 제네시스가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도입된 JD파워의 신차 런칭 지수는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미국 시장에 출시된 신차를 대상으로 출시 후 8개월간 ‘차량이 얼마나 성공적으로 출시됐는지'를 평가해 순위를 매긴 것이다.

제네시스는 이번 조사에서 694점을 얻어 포드의 픽업트럭 F-150(673점, 2위), 폭스바겐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구안(663점, 3위) 등을 제치고 조사 대상이 된 17개사 27개 모델 중 1위에 올랐다.

신차 런칭 지수의 조사 대상이 되기 위해서는 출시 후 첫 8개월동안 판매가 5000대를 넘어야 한다. 지수는 재고회전율, 판매수익, 잔존가치, 딜러 매출, 인센티브 지출, 고객신용도 등 6개 항목을 포괄하는 재정적 런칭 지수를 비롯해 신차 품질 지수와 상품성·디자인 만족도 등의 평가결과를 종합적으로 반영해 1000점 만점으로 산정한다.

게리 딜츠 JD파워 자동차 부문 담당 부사장은 “경기침체로 인한 자동차 산업의 위기에 따라, 자동차 업체의 투자 대비 수익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신차 출시의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이를 측정할 수 있는 지수를 새롭게 개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네시스는 올들어 미국·캐나다에서 '올해의 차', JD파워의 '상품성·디자인 만족도 조사'와 '초기품질조사(IQS)', 오토퍼시픽의 '만족도 조사(VAS)' 등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가 미국시장에서 올해 상반기(1~6월) 총 7308대가 팔려 현대차의 미국시장 점유율 확대를 이끌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올해 판매량 1만대 돌파가 무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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