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입체교차로 붕괴

중국에서 15일 고가 고속도로의 일부 구간이 내려앉는 이른바 '중국판 성수대교' 사고가 발생, 화물차 운전자 등 6명이 사망했다.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경화시보(京華時報)는 15일 오전 1시33분께 톈진(天津)과 산시(山西)성을 연결하는 진진(津晋)고속도로 탕구(塘沽)요금소 동쪽 800m 구간의 입체 교차로가 갑자기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16일 보도했다.

이 사고로 500m에 달하는 사고 구간을 운행하던 5대의 화물차가 바닥으로 추락해 운전자 6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다.

목격자들은 오전 1시께부터 도로가 균열되는 소리가 들렸고 사고 발생 당시에는 지진을 방불케 하는 진동이 느껴졌다고 전했다.

이 구간은 통행이 시작된 지 5년이 채 안된 곳으로 중국 당국은 고속도로 책임자와 시공사 관계자들을 불러 관리 소홀 및 부실 공사 여부를 정밀 조사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대형 붕괴 사고가 최근 들어 잇따르고 있다.

지난 5월 17일 후난(湖南)성 주저우(株州)에서는 철거를 사흘 앞둔 고가도로가 무너지면서 9명이 사망했고 상하이(上海)에서도 지난 6월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13층 아파트가 옆으로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해 인부 1명이 숨졌다.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