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골프는 앤서니 김이 우승
ESPN의 매트 윌리스 기자는 16일 'US오픈 우승자를 추론하기'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156명을 놓고 우승을 할 수 없는 이유를 들어 몇 명씩 지워나가는 방식으로 "마지막에는 앤서니 김이 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를 들어 "이 대회에서 아마추어가 우승한 것은 1933년 존 굿먼이 마지막이었다"면서 아마추어 16명을 우승 후보 목록에서 지워가는 방식이다.
다소 황당한 방법이기는 하지만 마지막에 남는 선수가 재미교포인 앤서니 김이라는 점에서 그 과정에 호기심이 생길 법도 하다.
이어 "지역 예선을 통과해 우승한 것 역시 1969년 오빌 무디가 마지막이었다"며 17명을 지웠고 "이전에 US오픈 컷 통과 경험이 없는 선수가 우승한 것은 1993년 리 젠슨 이후 없었다"는 예를 들며 35명의 이름에 X표를 쳤다.
또 "1970년 이후 유럽 선수가 우승한 적이 없다"며 18명을 제외했고 "2000년대에 40세 이상 선수가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는 근거로 17명을 명단에서 없앴다.
이렇게 해서 53명이 남은 가운데 "최근 12년 중 10차례 우승자가 전년도 컷을 통과했던 선수들"이라며 최경주(39.나이키골프) 등 12명의 이름을 또 지웠고 "최근 8년간 7번의 우승자가 같은 해 마스터스에서 37위 이상의 성적을 냈다"면서 14명을 우승 후보에서 제외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최근 5년간 US오픈 우승자는 모두 전년도 브리티시오픈 20위 내에 들었다"는 항목에 걸려 탈락했다.
이렇게 해서 마지막에 남은 세 명은 앤서니 김과 필 미켈슨, 짐 퓨릭(이상 미국)인데 "2000년 이후 홀수 해에는 메이저대회 우승 경험이 없던 선수가 US오픈 정상에 올랐다"면서 "끝까지 남은 한 명은 앤서니 김"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윌리엄 힐, 래드브록스 등 외국의 주요 베팅 업체들은 단연 우즈의 우승 가능성을 높게 내다봤다.
윌리엄 힐은 우즈의 우승 가능성을 7대4로 가장 높게 예상했고 그 뒤로 미켈슨이 14대1, 짐 퓨릭과 제프 오길비(이상 호주)가 20대1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앤서니 김은 80대1, 최경주는 125대1, 배상문(23.키움증권)과 위창수(37.테일러메이드)는 200대1의 우승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래드브록스 역시 우즈가 2.75대1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가 될 것으로 점쳤고 미켈슨 15대1, 오길비와 퓨릭의 우승 가능성을 21대1로 평가했다.
앤서니 김은 81대1, 최경주는 101대1, 위창수 151대1, 배상문은 501대1의 배당률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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