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프로그램 매도가 출회하고 외국인도 7일만에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코스피지수가 1410선으로 크게 하락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오늘 증시 짚어보겠습니다. 장중 한때 1400선도 위협받았습니다.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쏟아진 게 급락의 가장 큰 원인이었죠? 1420선에서 하락출발한 코스피지수는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늘고 외국인도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오후 한때 1401.19까지 떨어졌습니다. 장 막판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줄면서 1410선을 지키면서 마감했습니다. 나흘만에 하락하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나흘 연속 1400선을 지키면서 마쳤습니다. 업종별로는 통신이 1% 오른 점을 제외하면 모든 업종이 하락했습니다. 은행이 3% 넘게 하락했고 증권과 의료정밀, 화학 등도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습니다. 통신업종이 전통적으로 경기방어주로, 은행과 증권은 경기민감주로 분류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오늘 증시는 주가 변동성이 적은 업종과 종목에 매수세가 집중된 걸로 분석할 수 있겠습니다. 수급 측면에서는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선물 베이시스가 하락하면서 프로그램 매도가 유발된 건데요. 오늘 매도 규모가 5300억원을 넘습니다. 그동안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도 매도로 돌아서면서 불안감이 가중됐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오늘 증시에서 그동안 외국인에 의존했던 수급 구도의 취약점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분석하면서도 뚜렷한 증시 악재가 있다기 보다는 차익실현에 따른 조정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그밖에 눈에 띈 업종이나 종목 소식도 전해주시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 제재 결의안을 채택하자마자 북한이 우라늄 농축작업 착수 등 강경하게 대응했습니다. 북핵 불안이 오늘 증시 하락의 원인으로 꼽히기도 하는데요. 방위산업관련주로 꼽히는 휴니드와 빅텍, 스페코 등이 상승제한폭까지 올랐습니다. 반면 남북경협주로 꼽히는 관련주들은 대체로 급락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이어진 하락세 연장선에 있는 모습입니다. 또 금호그룹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고속터미널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주인 천일고속, 서주관광개발이 급등했습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유동성 확보 방안으로는 대우건설 매각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증권가에서는 지금까지 발표된 유동성 확보 계획으로는 부족하다는 계산을 내놓고 있습니다. 대우건설을 지키는 것보다 재매각해서 재무구조를 개선시키는 것이 주가에 가장 긍적적이라는 분석입니다. 김의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원달러환율이 또다시 급등하면서 1260원을 넘었죠. 외환시장과 주요 아시아 증시 상황도 전해주시죠. 오늘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8원 10전 오른 1262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11일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사흘째 오른 건데요. 증시 하락과 일본 등 해외 각국의 달러화 지지 발언, 북핵 리스크 증가 등이 환율 상승 요인으로 꼽힙니다. 아시아 증시는 엇갈렸습니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거의 100 포인트 가까이 하락했습니다만 10000선은 지켰고요.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강보합세로 사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경제팀 최은주 기자였습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