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3년 내 에틸렌 생산 규모를 50% 늘리기로 하는 등 정유 및 석유화학 제품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19일 중국 국무원이 향후 3년간 3~4개 정유업체의 생산능력을 연 2000만t 규모로 확대하는 한편 연산 200만t 규모의 에틸렌 공장도 3~4개 설립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총 정유 정제능력은 작년 말보다 19% 늘어난 2억4750만t으로,에틸렌 생산은 51.2% 증가한 1550만t으로 늘린다는 게 중국 정부 목표다. 에틸렌은 원유나 천연가스에서 추출하는 핵심 중간물로 플라스틱 합성수지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이처럼 중국이 유화 공장을 대폭 증설함에 따라 한국 일본 등 경쟁 업체와 시장쟁탈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홍콩 중국은행의 로렌스 라우 애널리스트는 "공격적인 에틸렌 공장 확대는 가격 경쟁과 수익성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이와 함께 경공업 분야에서도 대형 기업을 육성,3년간 3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yk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