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사는 황모씨(32 · 여)는 빼어난 커트 솜씨를 가진 헤어디자이너지만 이상하게도 처음 헤어숍을 찾는 고객들이 자신에게 선뜻 머리를 맡기려 하지 않아 늘 고민이었다. 단춧구멍처럼 작은 눈에 몽고주름이 매서운 눈매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첫 인상이 비즈니스의 성패를 좌우한다지만 답답하고 무서워보이는 이미지 때문에 자신의 가위질 실력까지 평가절하되는 게 참을 수 없었다. 고심 끝에 지난달 '매직 앞트임'이란 쌍꺼풀 성형수술로 이름난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미고성형외과를 찾아갔다. 망설임 없이 수술을 결정한 그는 40분 만에 끝마쳤다. 1주 후 거울을 보니 마술처럼 시원한 눈매로 변해 있었다. 그는 "이토록 간단한 방법을 모른 채 그동안 열등감을 느끼며 살아온 게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미고성형외과는 17년 경력의 이강원 대표 원장(눈 성형 · 사진)과 국내에 많지 않은 미국성형외과학회 회원으로 2002년에 합류한 윤원준 전문의(유방 성형),2006년에 들어온 강은택 전문의(코 안면윤곽 성형)가 각자의 특기를 살려 공동 운영하는 성형외과다. 이곳의 가장 대표적인 매직 앞트임 수술법은 2007년 특허청에 상표등록했을 정도로 독특하다. 이 방법은 아래 눈꺼풀의 속눈썹 바로 밑의 라인을 절개해 피부를 재배치하고 한국인 특유의 몽고주름을 제거하기 때문에 눈이 크고 눈매가 시원하게 보이도록 해준다. 기존 앞트임 수술법과 달리 흉터도 남지 않는다.

이곳에서 특화시킨 '매직 사각턱 수술'은 귀에서 목 방향으로 각진 턱을 깎아내 측면뿐만 아니라 정면에서 보아도 계란형의 자연스러운 V라인 얼굴을 만들어 낸다. 또 이마 코 입술로 이어지는 이른바 얼굴의 'T 존'을 입체감 있게 살려주는 '3D 코 성형'도 일품이다. 이마에는 지방을 이식하고 코끝은 자연스럽게 올리며 인중을 도톰하게 해주는 방식이다. 겨드랑이로 내시경을 넣어 수술하는 유방성형술은 흉터를 남기지 않는다.

이 성형외과는 김지영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상주하기 때문에 안전한 수술과 신속한 회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불안해하는 환자의 마음이 한결 편안해진다. 또 환자가 진료실에서 먼저 앉아 있으면 전문의가 환자를 찾아가는 방식으로 고객만족을 높이고 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