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다니엘 헤니가 한국에 대한 애정어린 소감을 전해 이목을 끌었다.

10일 서울 남산 한국의 집에서 진행된 영화 ‘엑스맨 탄생-울버린’ 기자간담회에서 다니엘 헤니는 할리우드 데뷔 소감과 차기작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급하게 출연을 결정짓고 걱정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미국에서 태어나 자랐기 때문에 고향에 온 기분으로 편하게 촬영했다. 특히 휴 잭맨과 함께 작업하면서 긴장을 풀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특히 다니엘 헤니는 “그러나 나는 어디에 있건 항상 ‘한국배우’라고 생각한다. 아직 한국어를 완벽하게 못해 언어적인 문제는 있지만 상황이 된다면 1년에 몇 편은 한국의 드라마, 영화 작업을 하고 싶다”라고 애정을 내비쳤다.

다니엘 헤니는 “사실 한국에서는 나에 대한 이미지가 고정된 면이 없지 않아 있다”면서 “젠틀 하고 한국어 못하고 영어만 잘하는 그런 이미지들은 새로운 캐릭터를 그리는데 어려운 점이 있다”면서 솔직한 속내를 내비친 후 “그러나 ‘제발 미국으로 가세요’ 할 때까지 한국에서 활동하며 머무를 것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다니엘 헤니는 ‘엑스맨 탄생-울버린’에서 에이전트 제로 역으로, 저격수이면서 무기수인 캐릭터로 기존의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터프하고 거친 면모를 과시할 예정이다.

영화 ‘엑스맨 탄생-울버린’은 ‘엑스맨 1, 2, 3’에 앞선 서막을 그린 작품으로, 4월 30일 세계 최초로 국내 개봉예정이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