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인 20명 진술 확보..소속사 전대표 여권무효화 강구

탤런트 장자연씨 자살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도 분당경찰서는 29일 장씨가 술접대한 장소 7곳을 상대로 수사 대상자의 범죄혐의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장씨 주변인 20명으로부터 술접대 장소와 일시 등 진술을 확보했으며, 조사 대상 기간은 지난해 1년 동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지방경찰청 이명균 강력계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고인 주변의 참고인 약 20명의 진술을 통해 장씨가 수사대상자들을 술 접대하도록 강요당했다는 강남의 업소 9곳을 확인했다"며 "이 가운데 2곳은 폐업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 업소로부터 확보한 매출전표를 소속사 전 대표 김모(40)씨의 개인신용카드 및 법인카드 사용내역과 대조할 계획이다.

전.현 종업원을 상대로도 구체적인 술접대 사실을 확인 중이다.

또 압수한 김씨 회사의 컴퓨터에서 김씨가 관리하는 접대 대상 인물의 주소록을 찾아내 수사에 활용하고 있다.

이밖에 수사대상자들의 휴대전화 18대, 13만건의 통화내역과 통화기지국 조사를 통해 접대장소에 갔었는지를 파악 중이다.

경찰은 30일부터 2∼3일 동안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된 언론 관계자 2명과 문건을 본 기자 3명을 먼저 조사한 뒤 호야스포테인먼트 대표 유장호(30)씨를 재소환, 모순된 진술에 대해 추궁할 예정이다.

경찰은 외교통상부와의 협의를 통해 일본에 체류중인 소속사 전 대표 김씨의 여권 무효화 조치를 강구 중이다.

그의 여권이 무효화되면 불법 체류자 신분이 돼 강제 귀국 조치가 가능해진다는 것이 경찰의 판단이다.

(성남연합뉴스) 최찬흥 이우성 기자 c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