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부진한 주택지표와 우크라이나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따른 동유럽발 금융불안이 재부각되면서 하락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5일(현지시간) 80.05포인트(1.09%) 하락한 7270.89로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6.40포인트(1.14%) 내린 1425.43을 기록했고, S&P 500지수는 8.24포인트(1.07%) 하락한 764.90으로 마쳤다.

지난달 기존주택판매가 예상 외로 감소해, 부동산 시장 불안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달 미국의 기존주택판매가 연율 449만채로 전달보다 5.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2년만에 최저치다.

주택가격 중간값 역시 17만3000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4.8% 하락해 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우크라이나의 신용등급을 'B'에서 'CCC+'로 두단계 하향조정하면서 동유럽 금융불안도 악재로 작용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다시 한번 "은행 국유화 계획이 없다"고 밝혀 은행주들이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주가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9.1% 폭등한 반면, 씨티그룹은 3.1% 하락했다.

보잉이 4.3%,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가 3.4% 떨어지는 등 대형 제조업체들도 부진했다.

미국의 원유재고량 증가치가 예상보다 적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원유(WTI) 4월물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2.54달러(6.4%) 상승한 42.50달러로 마감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