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학특강, 대학생활 살아남기 등

새 학기를 맞아 이색 강좌를 여는 대학들이 늘고 있다.

25일 대학가에 따르면 한양대는 이번 학기부터 인문ㆍ예술 영역의 교양과목으로 `연극치료'를 신설했다.

이 강좌는 연극을 통해 학생 스스로 문제를 인식, 표현함으로써 더 행복한 정신 상태로 나아가는 방법을 가르치는 과목이라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광운대는 대학에 진학한 후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늦은 사춘기' 학생들을 위한 강좌인 `나의 역사'를 개설했다.

이 강좌는 학생들이 고대부터 현대까지 실존한 인물들의 삶의 유형을 살펴보고 앞으로 자기의 삶을 어떻게 설계해 나갈 것인가를 고민하게 함으로써 삶의 자신감을 갖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학교 측은 밝혔다.

연세대는 1학년을 대상으로 수강인원 10명 안팎의 면접식 강의인 `프레시맨 세미나'를 운영하고 있다.

이 중 고광윤 영문학과 교수가 맡는 `신촌의 대학생활에서 살아남기' 강의는 강의계획서를 보는 법부터 교수 찾아가기와 인간관계 넓히는 법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인 대학생활 요령을 알려줄 실용 강의로 꼽힌다.

이와 함께 명지대는 `성공학특강'을 개설했다.

성공학특강에서는 난타를 제작한 송승환 명지대 교수 등 사회 저명인사들이 `유쾌한 커뮤니케이션 스킬', `직장에서의 성공 노하우', `전통 예절과 현대 에티켓' 등의 소제목으로 강의를 진행한다.

이 외에도 학점을 취득하면서 취미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음악이나 체육 관련 교양과목도 최근 많이 개설되고 있다.

서울대는 이번 학기에 음대생들은 들을 수 없는 `교양연주' 과목을 신설했다.

이 과목은 합창, 색소폰, 가야금, 단소 등으로 세분화됐으며 수업과 평가는 이론보다는 실기 위주로 진행된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광운대의 헬스 강좌인 `웰니스 트레이닝'도 눈길을 끈다.

이 강좌는 아령 같은 각종 운동 기구를 이용해 체력을 단련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고, 기말고사는 학생들이 학기 초에 설정한 목표대로 근력을 키웠는지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bana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