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기술주와 철강주 부진으로 12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0.89포인트(3.41%) 급락한 7114.78로 장을 마쳤다.

S&P 500지수는 26.72포인트(3.47%) 떨어진 743.33으로 1997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53.51포인트(3.71%) 내린 1387.72로 마감했다.

모간스탠리가 경기침체에 기술업종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2009년과 2010년 PC 판매 전망치를 하향조정해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휴렛팩커드(HP)가 6.27%, 인텔이 5.48%, IBM이 4.98%, 애플이 4.66% 떨어졌다.

US스틸이 13% 이상 폭락하는 등 철강주들도 부진했다.

UBS는 경기회복을 돕기 위해서는 철강업체들이 생산을 줄여야 한다고 내다보고 아르셀로미탈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추는 등 하향조정했다.

지난주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3.17% 올라 반등에 성공했다. 18년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던 씨티그룹도 9.74% 폭등했다.

미국 정부는 씨티그룹의 지분을 25~40%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은행들의 위기관리 능력을 평가하는 일명 '스트레스 테스트(Stress test)'를 25일부터 실시해 적합한 은행에게는 추가 자금지원을 하기로 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원유(WTI) 4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59달러(4.0%) 떨어진 38.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4월물 금 가격 역시 온스당 7.20달러 하락해 995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