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무부는 9일 국제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침체가 깊어지고 있다는 판단 아래 이의 극복을 위해 내수확대에 주력키로 했다.

장쩡웨이(姜症偉) 상무부 부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제 금융위기가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고 중국도 그 영향을 점점 크게 받고 있다고 털어놓고 내수확대 조치의 일환으로 대형 유통기업들에 대해 적극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서고 소비를 확대하는 영업 정책을 강구하도록 촉구했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장 부부장은 중국인들은 지난 30년간의 개혁개방 결과로 무려 2억1천800억위안(420조원)에 달하는 저축을 했다고 밝히고 이제는 인민들의 경제관념이 소비 위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생산으로는 소비의 80%밖에 충당할 수 없다며 공업 원료, 명품, 농산품 등 외국에서 수입해야 할 상품이 많기 때문에 자국 상품에 대한 보호무역주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장 부부장은 실직해 귀향한 농민공의 취업을 위해 '농가소점포'를 오는 2010년까지 51만개로 늘려 농민공 77만5천명에게 일자리를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가소점포'는 상점이 드문 촌 단위에 설립돼 간단한 농기계 부품들을 판매하거나 우체국 대행 서비스 등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데 점포 한개에 3.1-3.2명의 고용효과가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