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이 26일(이하 한국시간) 밤 열렸던 스토크 시티와 2008-2009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에서 뒤늦게 터진 카를로스 테베스의 결승골 때문에 출전 기회를 놓쳤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후반 38분 테베스의 득점으로 1-0 승리를 거두고 나서 '박지성을 넣고 테베스를 뺄 생각이었나?'라는 질문에 "아마도"라는 대답으로 운을 뗐다.

퍼거슨 감독은 맨유가 10명이 싸운 스토크 시티를 상대로 경기를 제대로 풀어가지 못하자 교체 선수 명단에 있던 박지성을 후반 35분께 투입하려 했다.

박지성은 옆줄 밖에서 부심과 함께 경기가 중단되기를 기다리며 3분여 동안 대기했다.

하지만, 마침 테베스의 골이 터져 1-0으로 앞서 가자 박지성은 곧바로 벤치로 돌아갔다.

경기 후 영국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의 해설자 앤디 그레이는 "이날 활약이 적었던 테베스가 나오고 박지성이 들어가는 시나리오였다.

하지만 테베스가 골을 넣는 바람에 박지성에게 기회가 오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퍼거스 감독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박지성을 교체했을지도 모른다.

그 시점에서 나는 경기가 무승부로 끝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조급함을 약간 걱정했었고, 나는 웨인 루니를 중원으로 데려오고 싶었다"고 밝히고 나서 "하지만 테베스가 중요한 골을 넣었고, 그는 또 한 번 승리의 주역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두현(26.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은 첼시와 원정경기에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68분을 뛰고 후반 23분 교체됐다.

김두현의 플레이에 대해 '영리한 경기 운영이었지만 체력과 몸싸움에는 약한 것이 아니냐?'라는 질문이 있자 토니 모브레이 웨스트브롬 감독은 "그런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오늘은 실점을 너무 일찍 허용해 경기 운영에 어려움이 많았다"라며 김두현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차단했다.

(런던연합뉴스) 방상열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