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시장 큰 위축 없을 듯

금융시장 불안과 경제침체 한파가 지속되는 가운데도 우리 시민 76%는 보험을 해지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25일 조사전문 기관 AC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이 회사가 9월30일부터 10월6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28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 약 76%는 보험을 해지할 가능성이 별로 없거나 전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나 내년에 보험을 해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6%에 불과했다.

또 '향후 보험에 가입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의 비율도 33.2%나 됐다. 경기 침체에도 불구, 보험에 의존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AC닐슨 코리아 손성림 부장은 "과거 IMF 금융위기 당시 보험ㆍ은행ㆍ종금사 등 금융회사들의 매출전망이 불투명했을 때와는 달리 당장의 보험 해지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결과는 시민이 보험에 대한 인식변화가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과거 경기 침체기에는 소비 위축의 한 형태로 보험을 해지하려는 경향이 나타났으나, 지금은 갑작스러운 위기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장기적 안전망으로써 보험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민 10명 중 9명은 보험에 가입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93%가 보험료를 납입하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40.5%의 응답자들이 수입 대비 보험료를 10~19% 정도 납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문가들이 권유하는 수입 대비 적정 보험료 수준인 10% 안팎을 상회하는 수치로, 우리나라 국민들이 보험에 의존하는 경향이 높음을 말해주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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