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은 25일 경기부양을 위한 최근 중국정부의 조치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고 중국의 은행시스템도 견조하다고 판단했다.

최근 중국 정부는 2010년까지 4조위안(775조원)에 달하는 경기부양책을 내놓았다.

마크 모비우스(Dr. Mark Mobius) 템플턴 에셋 매니지먼트 회장은 이날 이머징마켓에 대한 전망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향후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인 입장"이라며 "은행 시스템은 여전히 매우 견조해 향후 3~5년의 자본성장을 지지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최근 중국 정부가 발표한 재정부양책과 은행권의 대출한도 규제를 중단한 점 등은 긍정적이라는 판단이다.

모비우스 회장은 "중국정부는 약 1200억 달러를 향후 1~2년간 경제개발에 신규로 투여할 것으로 보여, 성장둔화세를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은행권의 대출한도 규제를 풀어줌에 따라 대출이 늘면서 향후 시장 유동성 증대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국은 2008년 3분기 전년비 9.0%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해 최근 5년 만에 가장 부진해 성장둔화세를 보였다. 하지만 다른 국가들에 비해서는 여전히 크게 높은 수치이며 이번 조치로 둔화세를 벗어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더불어 중국 통화는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안정적이며, 미국의 소비둔화세에 따른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최근 중국 통화는 다른 세계 주요 통화들처럼 달러화 대비 약세를 나타내지 않았다.

앞으로도 정부가 자본흐름을 규제·감시하고 있어 외환 보유고의 급격한 자금유출이나 유입에 노출되지 않아 안정적이라는 분석이다. 10월말 현재 중국정부의 외환보유고가 1조8000억 달러를 상회해 중장기적으로 주가를 지지할수 있다는 분석이다.

경기하강에 따라 미국의 소비 추이가 저비용 제품으로 옮겨가고 있어 저가제품을 생산하는 중국은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모비우스 회장은 설명했다.

그는 "이머징마켓의 무역은 다변화 되어 있어 금융위기에 따른 미국의 소비 감소가 아주 심각한 여파를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국, 브라질, 터키, 남아프리카 공화국 같이 유동성이 높고 규모가 큰 국가들에 대한 고비중 포지션을 향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