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들이 미국 정부의 씨티 그룹 구제 결정에 따른 금융주 상승 등 전날 급등한 뉴욕 증시의 영향을 받아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25일 오전 9시 15분 현재 신한지주가 전날보다 2050원(7.87%) 오른 2만81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해 KB금융(7.02%) 우리금융(8.13%) 외환은행(7.27%) 하나금융지주(8.03%) 기업은행(5.86%) 등 주요 은행주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정부는 24일(현지시각) 경영위기에 빠진 씨티 그룹 구제를 위해 3600억달러의 부실 자산에 대한 보증을 제공하는 한편, 200억달러의 자본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재원은 현재 시행되고 있는 7000억달러 규모의 금융업계 구제금융에서 전용된다.

여기에 티머시 가이스너를 비롯한 오바마 행정부 경제팀 내정자 발표가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현재 미국 민주당은 5000억~7000억달러 규모의 재정 지출과 감세를 통한 경기부양책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