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 중 현대차기아차만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용대인 한화증권 연구원은 25일 "현대차와 기아차는 2005~07년 원/달러 환율 900원 수준에서도 견뎌낼 만큼 단련됐다"며 "내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6600만대 수준일 것이며, 원/달러 환율이 1100원 수준만 돼도 수출 수익성이 담보된다"고 밝혔다.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이 폭락하면서 펀더멘털의 차별성이 주가에 반영되지 않고 있지만, 안정을 찾으면 주가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란 예상이다.

오바마 취임 이후 예상되는 미국 자동차 빅3(GM, 포드, 크라이슬러)에 대한 지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GM에 좋은 것은 현대차와 기아차에게도 좋다는 것이다.

용 연구원은 "빅3를 살리기 위한 미국 자동차 수요 붕괴 방지 노력이 자동차 할부금융 활성화와 경기부양책을 통해 이뤄질 것이며, 이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시장 판매 감소를 최소화해 줄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 미국 자동차 시장은 내년에 이중 바닥을 거친 후 2010년 봄에 바닥을 탈출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