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투자증권은 25일 성신양회에 대해 상반기 단행된 시멘트 단가 인상이 전부 반영되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단가가 추가 인상되지 않는다면 적자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1만원에서 5000원(24일 종가 2790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박형렬 푸르덴셜증권 애널리스트는 "시멘트 가격이 올해 상반기 5만3000원에서 5만9000원으로 인상됐지만, 업계 내 경쟁으로 단가 인상분이 완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현재 7만원 이상으로 시멘트 단가 인상을 추진하고 있지만, 건설 경기 부진에 따른 건설업체들의 원가 관리 강화, 시멘트 수요 감소로 인한 경쟁 심화 가능성 등으로 단가 인상이 조기에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박 애널리스트는 예상했다.

올해 성신양회는 18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란 게 박 애널리스트의 전망이다.

그는 "주가 하락으로 지난 3분기 말 기준 주당 청산가치 8400원 대비 과도한 하락국면을 보이고 있으나 실질적인 단가 인상 없이는 적자 구조가 지속될 것"이라며 "가격 인상 시기까지 보수적인 시각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