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24일(현지시간) 5% 가까이 폭등했다.

씨티그룹에 대한 미국 정부의 구제금융안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경제팀 발표에 주가가 상승으로 화답했다.

전주말 6.54% 폭등했던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이날도 4.93%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396.97포인트 오른 8443.39를 기록했다.
S&P 500지수는 51.78포인트(6.47%) 상승해 851.81을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87.67포인트(6.33%) 오른 1472.02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정부는 씨티그룹의 부실위험자산 3060억달러에 대해 보증하고, 200억달러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부시 대통령은 이 같은 구제금융 계획이 더 있을 수 있다고 시사했으며, 헨리 폴슨 재무장관은 의회에 소비자금융에 대한 구제금융책 지원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주 60%나 폭락했던 씨티그룹 주가는 이날 57.8% 치솟았고, JP모간이 21.4%,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27.2%, 모건스탠리가 33.1% 폭등했다.

정부의 강력한 지원책이 경제회복을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홈데포가 11.0%, GE가 8.8% 상승했다.

이날 오바마 당선자의 경제팀 인선 발표도 주가를 끌어올렸다.
재무장관은 티모시 가이스너 뉴욕연방은행 총재가 맡게 됐으며,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에는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이 내정됐다. 대통령 직속 경제자문회의 의장은 크리스티나 로머 U.C.버클리대 경제학 교수가 기용됐다.

한편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밝힌 미국의 10월 기존주택판매는 전달 514만채에서 3.1% 감소한 연율 498만채를 기록해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주택가격 역시 전년동기대비 11.3% 하락한 18만3000달러로 2004년 3월 이후 최저값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전망에 폭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월물은 4.57달러(9.2%) 오른 배럴당 54.40달러에 마감됐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