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카나 신재생에너지 개발 등 지구의 기후변화에 대응한 기술이나 설비 투자가 경기침체를 막는 방어막 역할을 할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도이치자산운용의 마크 풀턴 기후변화투자 수석 연구원은 11일 보고서에서 "지금 같은 금융위기 상황에서도 기후변화 관련 투자가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자극제가 될 것이다"며 "경기침체 국면에선 에너지 기술이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프라 확충은 기후에 민감한 동력 시설망, 수도, 건물, 대중교통 등과 연관돼 신기술 개발과 일자리 창출에 새 지평을 열어 줄 것이다"며 "각국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한 인프라 확충을 통해 기후변화에 방어력을 갖춘 경제시스템을 갖출 수 있는 역사적인 기회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현재와 같은 경기하강이 선진국들로 하여금 '그린 인프라'에 대한 지출을 늘리는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다"며 "이는 더 심각한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도록 돕는 자극제 역할을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abullapi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