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구제금융 법안 부결 소식에 전기ㆍ전자(IT)주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의 대표 업종인 IT주를 대거 팔고 있어 하락을 부추기는 모습이다.

30일 오전 10시 3분 현재 증시에서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2만원(3.68%) 떨어진 52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해 LG전자(-2.83%) LG디스플레이(-3.69%) 하이닉스(-3.10%) 삼성SDI(-3.44%) 삼성전기(-2.29%) 등 IT주가 동반 하락하고 있다.

이날 장 초반부터 매도 공세를 펼치고 있는 외국인은 IT주를 700억원 어치나 매도하며 하락을 이끄는 중이다.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경우 DSK 제이피모건 CLSA 맥쿼리 등 외국계 창구가 매도 상위에 일제히 이름을 올려놓고 있고, LG전자도 CS HSBC 등에서 '팔자' 물량이 대거 흘러나오고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은 "미국이 제 2의 '블랙 먼데이'를 경험한 이상 우리 시장도 초기 충격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