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시즌 4승 길목에 선 서희경(22.하이트)과 김하늘(20.코오롱)이 삼성금융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다시 만난다.

하반기로 접어든 올 시즌 KLPGA 투어는 지존 신지애(20.하이마트)가 상금 랭킹과 다승왕 부문에서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서희경과 김하늘이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더욱이 10월1일부터 사흘간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 골프장(파72.6천264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에 나가는 신지애가 자리를 비운다.

따라서 지존이 없는 사이 4승 달성과 상금 랭킹 2위 자리를 놓고 서희경과 김하늘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하반기 들어 3주 연속 우승을 차지한 서희경은 상금 3억6천200만원으로 랭킹 2위를 달리고 있고 역시 3승을 거둔 김하늘은 3천400만원 차이로 3위(3억2천800만원)에 올라있다.

하반기 돌풍의 핵으로 떠오른 서희경은 중국에서 열린 빈하이레이디스오픈에서 세번째 우승을 차지한 뒤 급격히 체력이 떨어져 SK에너지 인비테이셔널 공동 4위, 지난 주 열린 신세계KLPGA 선수권대회에서는 공동 35위까지 밀렸다.

"하체 근육이 줄어들면서 스윙 밸런스가 무너졌다"고 진단한 서희경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충분히 쉬었기 때문에 다시 페이스를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서희경과 대결을 펼치는 김하늘은 최근 5개 대회에서 우승 1차례를 포함해 한번도 톱5에서 벗어나지 않는 만만치 않은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더욱이 김하늘은 지난 5월 휘닉스파크 골프장에서 열린 휘닉스파크 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

서희경과 김하늘의 대결이 관심을 끌고 있지만 올 시즌 준우승만 세차례에 그쳤던 안선주(21.하이마트)도 이제는 우승할 때가 됐다며 벼르고 있다.

지난 해 3승을 거두며 신지애와 어깨를 겨뤘던 안선주는 올 시즌 기필코 우승컵을 안고 편안한 마음으로 12월 LPGA 퀄리파잉스쿨에 도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밖에 `위너스 클럽' 멤버인 홍란(22.먼싱웨어.2승), 유소연(18.하이마트.1승), 최혜용(18.LIG.1승) 등도 호시탐탐 우승컵을 노리고 있다.

한편 총상금 3억원, 우승상금 6천만원이 걸린 이번 대회는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Xports와 J-골프가 오후 1시부터 생중계한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