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환율 쇼크'에 1450대로 밀렸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1456.36으로 전일대비 19.97포인트(1.35%)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미국 구제금융법안의 합의안 도출 소식에 코스피 지수는 상승 출발했지만 원/달러 환율 급상승에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한때 1200원까지 상승했다가 28.3원 오른 1188.8원을 마감했다. 엿새연속 상승이다.

기관의 매도세로 수급 상황도 좋지 못했다. 연기금이 9월 들어 처음으로 '팔자'를 기록했고, 투신권도 6000억원 가까이 팔아치웠다.

개인과 외국인은 3811억원, 4712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1761억원 매수 우위였다.

통신업종(2.88%), 섬유의복(0.19%)을 제외하고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대형주는 혼조세였는데,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중공업(-3.73%), 신한지주, 현대차, LG전자, LG디스플레이, 우리금융(-4.44%), 두산중공업(-3.02%)가 내렸고 KT&G, 신세계, S-Oil, 현대건설(1.21%), 기아차(2.89%)는 올랐다.

외국인 매수세가 몰린 통신주가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SK텔레콤(3.19%), KTF(3.65%), KT(2.42%), LG텔레콤(3.18%) 등이 약세장에서 올라 눈길을 끌었다.

C&상선은 2000억원 상당의 유연탄 공급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해 5.95% 하락다. 3분기 실적호전 전망이 나온 일진전기는 7.50% 올랐다.

상승 및 하락종목은 각각 272개, 519개로 집계됐다. 이 중 상한가는 1개, 하한가는 2개였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