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서방 노선을 걸어온 우크라이나가 그루지야를 공격한 러시아의 다음 침공 대상국이 될 것이라는 우려로 동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유력 인터넷신문인 우크라인스카야 프라우다는 16일 수도 키예프 소재 유로-애틀랜틱 협력연구소 올렉산드르 수츠코 소장의 말을 인용,"서방이 그루지야 전쟁과 관련해 러시아를 용서하면 러시아의 탱크들이 우크라이나로 들이닥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보도했다. 수츠코 소장은 이어 "그루지야처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을 추진해온 우크라이나에 러시아가 침공해올 경우 미국은 거의 아무 것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했다.

이 신문은 우크라이나에서는 그루지야 사태 이후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그루지야와 비교해 국토 면적이 9배가량 넓다. 인구는 4600만명이며 이 가운데 800만명이 러시아인이다. 우크라이나도 나토 가입을 추진하는 등 친서방 노선을 걸어왔다.

우크라이나는 아울러 크림반도의 세바스토폴 항구를 놓고 러시아와 오랫동안 논란을 벌여왔다. 우크라이나는 이 항구를 러시아 흑해함대에 임대하고 있는데 임대기간이 만료되는 2017년 이후 흑해함대가 떠나주길 바라고 있는 반면 러시아는 그럴 의향이 없음을 내비쳐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