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 사상최대 실적 … 아커야즈 지분도 과반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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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그룹의 올 상반기 매출액(해외 포함)이 13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반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실적이다. 세계 최대 크루즈선 건조회사인 아커야즈의 지분은 최근 실시된 공개 매수를 통해 50% 이상으로 늘렸다. STX그룹은 작년 10월 아커야즈 지분 39.23%를 취득,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STX그룹은 올 상반기 국내외 전 계열사의 경영실적을 합산한 결과 매출은 13조2000억원,영업이익은 9900억원을 달성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아커야즈 등 해외법인을 제외한 국내 계열사의 올 상반기 매출은 9조1000억원,영업이익은 8800억원으로 조사됐다. 작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87%,영업이익은 138% 늘어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주력 사업인 해운 조선 엔진 등의 분야가 고른 성장세를 나타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계열사별로는 해운회사인 STX팬오션이 벌크선 시장 호황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07% 늘어난 4조2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도 43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8% 증가했다. STX조선의 매출은 작년 상반기 대비 54% 증가한 1조3333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7억원에서 774억원으로 30배가량 급증했다. 이 밖에 STX엔진과 STX중공업,STX건설 등 나머지 계열사도 매출이 1년 새 두 배가량으로 늘었다.
한편 STX그룹은 노르웨이 증권시장에서 16일(현지시간) 마감된 아커야즈 지분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50% 이상으로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수치는 18일 오전 중 발표된다. STX그룹은 지난해 10월 아커야즈 지분 39.23%를 사들여 최대 주주가 되긴 했지만 2대 주주인 노르웨이 조선사 하브야드의 이사회 개편 요구 등으로 제대로 된 경영권을 행사하지 못해왔다. STX는 이후 하브야드의 경영권 간섭을 표결을 통해 무산시켰고 지난 6월에는 지분 1.19%를 추가로 매입해 지분율을 40.39%로 높였다.
STX그룹은 그러나 지분율 50%를 넘겨야만 이사진 구성 등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행사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는 현지 증권거래법을 감안해 잔여 지분에 대해 지난달 18일부터 공개 매수를 진행해 왔다. STX그룹 관계자는 "이번 지분 공개 매수를 통해 절반이 넘는 의결권을 확보함에 따라 아커야즈 이사진 9명 중 과반수를 추천 인사로 채울 수 있게 됐다"며 "안정적인 경영권 행사를 위한 마지막 걸림돌이 제거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STX그룹은 올 상반기 국내외 전 계열사의 경영실적을 합산한 결과 매출은 13조2000억원,영업이익은 9900억원을 달성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아커야즈 등 해외법인을 제외한 국내 계열사의 올 상반기 매출은 9조1000억원,영업이익은 8800억원으로 조사됐다. 작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87%,영업이익은 138% 늘어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주력 사업인 해운 조선 엔진 등의 분야가 고른 성장세를 나타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계열사별로는 해운회사인 STX팬오션이 벌크선 시장 호황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07% 늘어난 4조2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도 43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8% 증가했다. STX조선의 매출은 작년 상반기 대비 54% 증가한 1조3333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7억원에서 774억원으로 30배가량 급증했다. 이 밖에 STX엔진과 STX중공업,STX건설 등 나머지 계열사도 매출이 1년 새 두 배가량으로 늘었다.
한편 STX그룹은 노르웨이 증권시장에서 16일(현지시간) 마감된 아커야즈 지분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50% 이상으로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수치는 18일 오전 중 발표된다. STX그룹은 지난해 10월 아커야즈 지분 39.23%를 사들여 최대 주주가 되긴 했지만 2대 주주인 노르웨이 조선사 하브야드의 이사회 개편 요구 등으로 제대로 된 경영권을 행사하지 못해왔다. STX는 이후 하브야드의 경영권 간섭을 표결을 통해 무산시켰고 지난 6월에는 지분 1.19%를 추가로 매입해 지분율을 40.39%로 높였다.
STX그룹은 그러나 지분율 50%를 넘겨야만 이사진 구성 등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행사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는 현지 증권거래법을 감안해 잔여 지분에 대해 지난달 18일부터 공개 매수를 진행해 왔다. STX그룹 관계자는 "이번 지분 공개 매수를 통해 절반이 넘는 의결권을 확보함에 따라 아커야즈 이사진 9명 중 과반수를 추천 인사로 채울 수 있게 됐다"며 "안정적인 경영권 행사를 위한 마지막 걸림돌이 제거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