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집값 하락세가 지난주 소폭이나마 둔화됐다. 그동안 가격이 많이 떨어진데다 재건축 아파트 매도자들이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관망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집값은 -0.01% 떨어져 전주(-0.03%)에 비해 하락폭이 감소했다. 특히 강남권의 하락세 둔화가 두드러졌다. 강남구는 이달 첫째주 0.12% 떨어졌으나 지난주에는 0.0%로 하락을 멈췄다. 송파구도 0.07% 내렸지만 전주(-0.12%)에 비해서는 하락폭이 줄었다. 서초구 역시 -0.02%에서 -0.01%로,강동구는 -0.18%에서 -0.04%로 하락폭이 감소했다. 이는 무엇보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둔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8월 첫째주 강남권을 포함한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0.05% 떨어졌으나 지난주에는 0.01% 떨어지는 데 그쳤다. 부동산114의 김규정 차장은 "다음 달 정기국회에서 재건축 분야 규제가 완화될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일부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강남권 외에 구로구(0.05%),동대문구(0.04%) 등은 올랐으나 휴가철 비수기와 올림픽이 겹치면서 상승세는 미미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