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과 미국,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등은 6일 모리타니에서 발생한 쿠데타를 비난하고 헌정 체제로의 복귀를 강력히 촉구했다.

7일 AFP 통신에 따르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모리타니에서 발생한 쿠데타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헌정 질서의 회복을 촉구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부 장관도 성명을 통해 "미국은 국제사회의 모든 일원들이 모리타니 군부의 반민주적 행태를 비난하길 기대한다"면서 쿠데타 세력에 시디 모하메드 오울드 셰이크 압달라히 대통령과 각료들을 석방하고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즉각 복구하라고 요구했다.

EU 집행위도 성명을 내고 "모리타니의 현 상황이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군부 쿠데타로 인해 집행위의 대(對) 모리타니 원조 정책에 변화가 올 수 있음을 시사했다.

EU 집행위는 2008∼2013년 사이 모리타니에 1억5천600만유로를 지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아프리카연합(AU) 역시 모리타니 군부에 헌정 질서의 회복을 촉구하면서 연합 산하 평화안보위원회의 람타네 라맘라 위원을 모리타니의 수도 누악쇼크로 급파해 사태를 파악하고 평화적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나이지리아, 세네갈 등 아프리카 국가들과 프랑스, 스페인 등도 모리타니 쿠데타에 대한 비난 행렬에 동참했다.

나이지리아의 야라두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나이지리아는 헌법적 절차를 거치지 않고 집권하는 어떠한 정부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이로연합뉴스) 고웅석 특파원 freemong@yna.co.krmy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