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조종은 증시 약세장 영향으로 감소

주식시장이 올해 장기간 약세를 보인 탓에 시세조종 사례가 줄어들었으나 유가증권시장에서 인수.합병(M&A) 관련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시장감시위원회가 올 상반기 주식시장의 시장감시 실적을 분석한 결과 주가 및 거래량이 정상범위를 벗어나 전산시스템에 의해 자동으로 적발된 이상거래가 작년 동기 대비 약 13% 증가했다.

시장감시위원회가 이상거래 사례를 주시한 결과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해당 고객의 개인정보를 증권사에서 넘겨받아 추가분석을 거쳐 불공정거래 혐의를 확정, 금융위원회에 통보한 건수는 5% 감소했다.

하지만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M&A 및 자원개발 테마 등과 관련한 미공개정보를 이용했을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확정한 건수는 작년 42건에서 올해 50건으로 약 19% 급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테마관련 이슈가 부진한 탓에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가 작년 77건에서 74건으로 감소했다.

시세조종의 경우 시황이 전반적으로 악화한 영향으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2.5%, 26.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감시위원회는 "증시가 장기 조정국면에 접어들면서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주식시장과 밀착한 감시체계를 최대한 활용해 거래질서를 훼손하는 행위를 철저히 적발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황대일 기자 hadi@yna.co.kr